야영객 고립사고 빈발 119구조대,휴대폰 지참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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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야영갈 땐 꼭 휴대폰을 챙기세요. " 최근 영동지역 산간.계곡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야영객들의 고립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119구조대가 휴대폰 지참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5일 강원도양양군현북면어성전리 속칭 병골계곡에서 야영중이던 全모 (17.속초상고 2년) 군등 일행 15명이 폭우로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한때 고립됐다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와 마을주민등에 의해 2시간여만에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과 24일에도 각각 삼척시노곡면 절골계곡과 강릉시연곡면퇴곡2리 연곡천변에서 야영중이던 고교.대학생 19명이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고립됐다가 로프를 동원한 구조작전 끝에 간신히 구출됐다.

119구조대에 따르면 학생이 대부분인 이들 조난자들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않아 신고와 구출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고함을 질러 구조요청을 해도 물소리와 빗소리에 묻히기 때문에 발견되기가 쉽지 않은데다 구조대가 도착한 뒤에도 정확한 상황을 알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동해안 피서지는 대부분 산높고 골이 깊긴 하지만 휴대폰의 디지털화에 따라 대부분 통화가능지역에 해당되므로 일행중 한명이라도 휴대폰을 지참, 조난이나 고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119구조대는 최소한의 안전수칙으로 ^계곡주변이 협소하고 가파른 곳은 피하고 하천과 1백여m이상 떨어진 넓은 평지를 야영지로 선정할 것 ^주변 지형의 사전 숙지 ^라디오 휴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강릉 = 홍창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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