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지난해 해작사령관에 취임한 후 강조한 것은 해군 장병들의 정신 교육이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정훈 교육 때 일반 사병들이 '정훈 노트'를 만들어 일일이 기록토록 지시했다. 정신 교육이 제대로 돼야 기강과 군기가 유지된다는 지론이었다.
이번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태 후 벌어진 보고 누락 사태를 놓고, 군 일각에선 김 사령관이 소신을 너무 앞세운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작전은 완벽해야 하고 NLL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그의 태도가 북의 송신을 기만용으로만 판단하고 사격중지 명령이 내려올까봐 아예 상부에 보고를 하지 않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보고 누락' 논란이 벌어지자 주변에 "NLL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일절 외부 접촉을 끊은 상태다.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