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재·보선 '자금살포'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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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21 재.보선을 이틀 앞둔 19일 여야 정당과 후보자들은 정당연설회.거리유세를 통해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또 이날 한나라당 이한동 (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이 "김대중대통령의 비자금이 선거판에 뿌려졌다" 고 주장하고, 국민회의측은 이를 '흑색선전' 으로 비난하면서 금권.불법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각당은 서울 서초갑.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 - 기장을 등 혼전지역 3곳을 집중공략했다.

◇ 불법 공방 = 이한동 총재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대통령 비자금을 포함해 집권후 여당이 모금한 막대한 선거자금이 뿌려져온 것으로 추측되며,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균환 (鄭均桓) 총장은 "선거 승리를 위해 대통령까지 끌어들인 막가파식 흑색선전" 이라고 반박,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 고 밝혔다.

박지원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부정.불법행위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과감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 혼전 지역 = 국민회의는 광명시 클레프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정균환총장, 한화갑 (韓和甲) 총무 등을 투입했다.

이 행사에는 자민련 박태준 (朴泰俊) 총재도 참석, 양당 공조를 과시했다.

자민련은 서초갑 정당연설회에 김용환 (金龍煥) 수석부총재 등이 참석,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서초갑 정당연설회에 이기택 (李基澤).김덕룡 (金德龍) 부총재를 보내 지원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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