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구조조정 P&A(자산·부채인수)방식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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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8월말로 예정된 부실 생명보험사의 정리 방법은 자산.부채인수 (P&A) 방식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또 부실 생보사를 떠맡을 인수 주체로는 삼성.교보.흥국.제일생명 등이 강력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삼성.교보.대한.흥국.제일생명 등 동아생명을 제외한 기존 5개 생보사 기획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P&A 방식에 의한 부실 생보사와의 짝짓기 작업에 대한 실무 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생보사들은 재무.전산부문 등 P&A에 필요한 내부 인원을 선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짝짓기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관계기사 9면> 퇴출 대상 부실 생보사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보험업계는 우량 보험사 역시 인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일단 4~5개사가 인수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실 보험사 퇴출 관련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경영정상화 기획위원회' 의 오세웅 (吳世雄) 보감원 부원장보는 "회계법인의 실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퇴출 보험사 수도 확정되지 않은 단계" 라며 "10여개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기존사로 우량 생보사인 대한생명의 경우 메트라이프생명과의 합작건 때문에 인수사로의 선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정리대상 생보사로는 최근 지급불능 위기에 빠져 보호예탁금 인출을 요청한 K생명 등 신설 4~5개사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명되고 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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