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학발전기금 모금 나선 조선대 김기림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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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총장 취임 후 우리 대학의 재학생.동문 등으로 구성된 에베레스트 로체 원정대가 96년 11월 등정에 성공했을 때 저는 우리 대학의 '파릇파릇한 싹' 을 보았습니다."

지난 8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조선대 金淇森 (61) 총장은 그 '싹' 을 키우기 위해 그동안 발이 부르트도록 뛰었다.

그동안 금호.송원 등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대학장기발전기금으로 끌어들인 돈만도 90억1천여만원. 그래서 그는 '호남의 세일즈 총장' 으로도 통한다.

"헛 기침이나 하고 점잔빼는 총장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입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총장이 발벗고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요. "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 회장으로 정보화사회를 앞당기는 데 한몫하고 있기도 한 金총장은 "조선대를 명실상부한 호남 제일의 종합대학으로 키우고, 졸업생들을 세계화.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훌륭한 역군으로 배출하고 싶다" 고 말한다.

이를 위해 조선대는 정보화.교단선진화 사업, 학내 교육단위 (학과.학부) 간의 경쟁체제 운영을 통한 우수학과 집중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金총장은 또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 (創業) 동아리가 대학 안에 1백개 설립될 수 있게 하는 등 싹에 거름 주는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치학 전공인 그는 "지역사회의 예비 창업자들에게 사업장을 싼 값에 임대해주는 등 도움을 주고, 평생교육을 강화하는 등 지역민들과도 호흡을 같이할 것" 이라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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