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땀, 잘 흘리면 복 잘못 흘리면 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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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땀은 적게 흘릴수록 좋을까? 아예 흘리지 않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까?

무더위와 싸우면서, 줄줄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면서 '땀 흘리지 않고 살 수 있는 길' 을 누구나 한번쯤 꿈꿈직한 땀의 계절 여름. 7일은 24절기 가운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 (小暑) 다.

◇땀도 땀 나름 : 비지땀.식은땀.진땀… 땀을 나타내는 낱말이 다양하듯 땀이 흐르는 이유나 그 성격도 각양각색. 웃음과 보람이 배어있는 건강한 땀이 있는가 하면, 신체적 질병이나 심리적 불안과 긴장 때문에 흐르는 땀도 있다.

신문에 실린 수많은 사람들은 각각 어떤 땀을 흘렸을까. 오른쪽 그림과 같이 건강한 땀을 흘렸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은 동그라미, 식은땀이나 진땀을 흘렸을 듯한 사람은 네모로 표시해보자. 오늘 신문에는 동그라미와 네모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많을까.

◇더위 사냥 :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장마철 무더위를 어떻게 이기면 좋을까. 신문을 가지고 더위를 쫓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이나 사진 또는 광고를 이용해도 좋고, 신문 자체를 접거나 오려서 활용해도 된다.

우리 가족이나 학급 친구들 가운데 최고의 '더위 사냥꾼' 은 누구일까. ※교사.학부모께 : 더위는 물론 신체적으로 식힐 수도 있고, 심리적으로 쫓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기사를 이용해 오싹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거나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느끼도록 할 수도 있겠지요. 또 그늘을 만들고 바람을 일으킨다든지 열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내 땀의 빛깔은 : 나는 온종일 어떤 땀을 흘릴까.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내가 흘리는 땀의 빛깔과 양을 따져보자. 보통 사람이 하루에 흘리는 땀이 6백㎖라고 할 때 나는 어느 활동에 가장 많은 땀을 흘릴까. 각각의 활동에 따른 땀의 양을 어림짐작으로 알아보자. 또 즐겁고 보람있는 땀은 녹색, 지겹고 싫은 땀은 노랑, 몸이 약하거나 아파서 흐르는 땀은 빨강으로 표시해보면 어떤 색이 제일 많을까.

◇땀을 아끼면 : 떼지어 다니며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행패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불한당 (不汗黨)' .한자의 뜻대로 풀이하면 땀을 흘리지 않는 떼거리란 뜻이다.

정당한 노력을 하지 않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불한당이라고 한다면 신문에서 불한당이라 부를 만한 인물들을 찾아보자.

◇땀과 미래 : 우리의 미래는 평소 어떤 땀을 얼마나 흘리느냐에 달렸다고도 한다.

내가 흘린 땀의 양과 나의 미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한 운동이나 이웃들을 위해 땀을 아끼지 않은 나, 그리고 땀을 아끼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의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모습을 신문에서 각각 찾아보자. 비교하기에 적당한 방법이 없다면 스스로 글이나 그림으로 적어넣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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