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 격전지]강원 강릉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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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순 (趙淳) 한나라당 총재와 무소속 최각규 (崔珏圭) 전 강원지사가 나선 강릉을 재선거는 강원도 간판인사들의 대결답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곳의 선거결과가 정치권 전체에 파장을 던질 것이어서 조금씩 긴박감이 감돌고 있다.

여론조사의 초반판세는 趙총재가 20%이상 차이로 멀찍이 달아나는 양상. 趙총재측은 선거전 초반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 연일 '조순 바람' 일으키기에 분주하다.

3일 강릉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구당 개편대회는 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와 이한동 (李漢東) 총재대행, 이기택 (李基澤).신상우 (辛相佑) 부총재를 비롯, 소속의원만 55명이 참석한 '매머드급' 행사로 치러져 거대야당 총재의 중량감을 실감케 했다.

趙총재의 선거전략이 '바람몰이' 식이라면, 崔전지사는 바닥표 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崔전지사는 새벽 등산길 유권자들과의 인사를 시작으로, 새벽 시장 방문.골목길 누비기 등을 통한 밑바닥 표심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조직 다지기에도 한창이다.

8만3천 유권자중 10%를 차지하는 강릉崔씨 종친회, 공식 후원조직에다 崔전지사와 연고를 가진 수십개의 지역 사조직이 점차 가동되고 있다.

崔전지사측이 "여론조사에는 진정한 표심이 드러나지 않는 법" 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같은 '조직력' 에 거는 기대 때문이다.

강릉 =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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