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태양전지·전기차배터리·LED에 미래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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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00% 출자해 설립한 LG솔라에너지가 지난해 6월 충청남도 태안군에 설립한 태양광발전소. 이 발전소는 순간발전용량 14㎿ 급으로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LG 제공]

LG는 지난해 6월 충청남도 태안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주회사 ㈜LG가 100% 출자해 설립한 LG솔라에너지가 약 30만㎡ 대지에 1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발전소는 순간발전용량 14㎿급으로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이 발전소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연간 1만2000t의 이산화탄소(CO2)를 저감하여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 경제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태안지역 전체 2만 가구 중 8000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19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LG는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LG CNS가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LG화학·LG전자·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특히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태양전지 셀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원재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2200억원을 투자해 2개 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차세대 조명으로 집중 조명받고 있는 LED 부문은 LG이노텍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는 2012년까지 LED 분야에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태양광과 함께 지열·가솔린을 대신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2010년 세계 최초로 양산될 예정인 미국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배터리의 단독 공급권을 따냈다. 2010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9월 정부가 주최한 그린에너지 발전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세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태양전지와 LED사업을 차세대 친환경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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