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본지와 서면인터뷰에서 “외국 도시들을 깜짝 놀라게 한 서울시의 저이산화탄소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C40 기후정상회의는 지난달 중순 서울에서 열렸다. 전 세계 76개 주요 도시의 시장 및 대표단이 참가해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C40 회의 동안 다른 도시들로부터 배울 점은.
“자전거 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사례는 주목할 만했다. 2025년까지 네덜란드 전역에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한다. 동시에 자전거를 갖고 지하철을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었다. 서울시도 이런 것들을 벤치마킹하면 좋을 듯하다.”
-자전거 이용을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은 뭔가.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에 탄력을 주기 위해 서울시내 간선도로를 활용한 207㎞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도심과 외곽의 88㎞ 방사형 자전거도로 계획까지 추가되면서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 계획을 확립했다. 또 자전거 이용이 많은 지하철역에 샤워실과 라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파리의 ‘벨리브’ 시스템과 같은 공공임대자전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만의 녹색성장 전략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에너지다. 지난달 노원구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했다.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에서는 이미 한걸음 앞서 있는 상태다. 특히 건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가는 에너지 합리화 사업은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갔다. 여기에 새롭게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서울이 가지고 있는 반도체나 LCD 기술을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하는 것이다. ”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