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열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시범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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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울 신내동 사옥의 태양광 발전 설비. KT는 2013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KT 제공]

KT는 녹색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그린 IT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그린 KT, 그린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린 IT 추진위원회는 2013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자산 인프라와 통신 인프라, 근무환경 등 분야별로 다각적인 그린화 전략을 추진한다. 자산 인프라 분야의 경우 기존 전력·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고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 구축, 태양광 기지국 설치, 유휴부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 등을 한다. KT는 현재 서울시내 지사와 경기 화성송신소에서 태양광 발전을, 대전 대덕연구센터에서 지열 냉난방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성과를 보고 앞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릉 수신소에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500㎾ 발전소도 세울 계획이다.

통신 인프라 분야는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갖춘 그린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택근무와 인터넷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업무 활동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석채 사장 취임 이후 사장실 및 본사 각 부서, 지역 거점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해 수시로 회의를 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외 회의의 20%를 인터넷 화상회의로 대체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25만t 감축(53억원), 출장비용 절감(44억원), 생산성 향상(40억원) 등 총 137억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KT는 그린 코리아 건설 촉진을 위해 태양광 및 지열 활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온실가스 절감 컨설팅, 환경감시 서비스, 원격근무 서비스 등 IT융합 솔루션 사업을 친환경 서비스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린 IT담당 전홍범 상무는 “선진화된 정보통신기술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린 코리아 실현을 위해 KT의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환경경영 대상 환경부장관상과 글로벌 녹색경영 대상 서비스부문 대상 받았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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