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1년]기념식도 조촐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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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홍콩 반환 1주년 기념식이 조촐하게 치러진다.

귀환 그 자체를 기념했던 지난해 행사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도 하지만 최근의 경기침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홍콩 특별행정구 (SAR)가 7월1일 홍콩반환 1주년을 맞아 차린 행사의 기본 메뉴는 '절약형' 으로 짜여 있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지만 기념식 예산은 최근의 경제사정을 반영해 반환식 비용의 5%인 1천6백만 홍콩달러 (약 28억원) 만 책정했다.

때문에 내용도 간소하다.

江주석 등 1천1백여명이 참석하는 연회 및 생중계로 방송되는 다양한 문화행사는 있지만 축제의 맛을 살리는 불꽃놀이는 당초 계획했다가 돈이 든다는 이유로 없앴다.

가든파티나 각종 이벤트도 원래는 기획됐지만 경제상태가 날로 나빠지면서 모두 취소됐다.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기념식 참석자도 지난해 영국의 찰스 황태자를 비롯한 유명인사 등 4천여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 江주석 부부 등 중국측 주요 인사와 홍콩주재 외교사절들이 가장 중심이 되는 수준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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