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때 빛나는 '스타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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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불황기에 적은 투자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유망사업은 무엇일까. "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23일 연예인.예술인.모델.스포츠선수에서 미디어시대의 총아인 TV 사회자에 이르기까지 대중 스타를 발굴.관리하는 이른바 '스타산업' 이 불황시대에 가장 확실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이자 21세기 산업의 새로운 방향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매체가 발달한 오늘날 기업체들로선 확실한 슈퍼스타 몇 명만 거느리고 있으면 엄청난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7개국에 1천6백여명의 각계 스타들을 거느려 세계 최대 스타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IMG그룹은 이미 2010년 그랜드 슬램 (세계 4대 테니스 타이틀 석권) 을 달성할 예비 스타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타 발굴에 열성이다.

다국적 스포츠용품 메이커 나이키는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도, 미 프로농구 (NBA) 간판스타 마이클 조던, 미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 등을 확보해 엄청난 광고 효과를 얻고 있으며 슈퍼모델들의 산실로 알려진 독일의 모델 에이전시 '모델 매니지먼트' 도 클라우디아 쉬퍼와 카렌 멀더 등을 거느리고 있다.

스타들 역시 특정 기업을 홍보해주는 대가로 천문학적 수입을 얻고 있다.

쉬퍼는 최근 프랑스 시트로앵의 신차 '사라' 의 충격 테스트에 모델로 나와 6백만 프랑 (약 13억원) 을 벌었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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