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레이어]콜롬비아 '자존심' 발데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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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마치 푸른 초원을 마음껏 누비는 수사자를 연상케하는 사나이. 바로 '황금색 갈기머리' 의 명미드필더 카를로스 발데라마 (36) 다.

90, 94년에 이어 3회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고 A매치 1백경기 (1백7회) 를 돌파한 콜롬비아 축구의 상징적 존재다.

콜롬비아의 모든 공격은 항상 그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현란한 몸놀림과 과감한 플레이, 단 한번의 패스로 상대수비진을 무력화시키는 탁월한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3일 (한국시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도 카리스마적인 미드필드 장악력을 선보이며 후반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85년 국가대표에 첫 선발된 뒤 87년 코파아메리카대회에서 콜롬비아를 일약 3위로 끌어올렸고 87년과 93년엔 남미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타마르타.미요나리오스 등 국내 프로팀을 거쳐 프랑스 몽펠리에로 이적, 90년 팀을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현재 미국 마이애미 퓨전 소속.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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