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원 받고 대출알선 前안기부 지부장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충북충주의 ㈜두성정밀 (대표 金鍾仁) 금융사기 사건 (본지 6월10일자 17면 보도) 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22일 사례비를 받고 이 회사에 대한 은행대출을 알선한 혐의 (알선수재) 로 전 안기부충북지부장 이상생 (李翔生.57.서울강남구도곡동) 씨를 구속했다.

李씨는 안기부 충북지부장이던 95년 7월 충주시문화동 H커피숍에서 고교후배인 두성정밀 대표 金씨 (50.구속중) 로부터 "산업은행 충주지점에 외화시설자금으로 4백만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잘 말해달라" 는 청탁과 함께 2백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7천만원을 받고 31억원의 대출을 성사시켜준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李씨는 대출청탁에 앞서 부하직원 金모 정보관을 시켜 산업은행 충주지점의 대출내역과 문제점을 파악한 뒤 지점장 朴두하 (57) 씨에게 대출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 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