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태균 1군 복귀 딜레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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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프로야구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27)이 한 달 만에 1군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두통이 남아 있어 구단과 선수 모두 걱정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괜찮다고 했다가 얼마 안 있어 안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2군에만 둘 수도 없다. 내일(26일 대전 롯데전) 김태균을 1군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화는 시즌 초만 해도 중위권에서 잘 버텼다. 그러다 4월 27일 김태균이 경기 중 뇌진탕 부상을 입은 뒤 급전직하했다. 26일 현재 7위 LG에 6경기 차로 뒤진 꼴찌다. 김태균이 돌아오지 않으면 4강 희망은 없다.

문제는 김태균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의학적인 문제는 없지만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무기력증이 가끔 나타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 1군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김태균은 당분간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균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올해 33경기에 출장한 그는 남은 시즌 동안 55경기에 나서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태균은 WBC 맹타로 미국과 일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 잔류하더라도 FA 역대 최고액(4년 총액 60억원·삼성 심정수)을 깰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올해 66경기를 남기고 있다. 복귀가 더 늦어지면 눈앞의 대박이 1년 미뤄진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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