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MLB 올스타전 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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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스포츠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4일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1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시구한다”고 발표했다. 미 대통령이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서는 것은 존 F 케네디(1962), 리처드 닉슨(1970), 제럴드 포드(1976)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텍사스 구단주 출신인 ‘야구광’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올스타전 참관은 했지만 시구는 하지 않았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오바마 대통령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상원의원이던 2005년에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화이트삭스-애너하임 에인절스 2차전에서 시구한 적이 있다. 화이트삭스는 오마바가 시구한 2차전부터 4연승을 거둬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시 오바마는 “야구보다 농구가 더 친숙하기 때문에 긴장했다”고 말했지만, 포수 미트에 바로 꽂히는 시구로 박수를 받았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오바마 대통령과 올스타전을 함께할 생각에 흥분된다”면서 “올해 올스타전 주제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공봉사’다. 대통령과 함께 봉사의 의미를 일깨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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