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교감 765명 6·25격전지 순례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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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언제나 이 철로에 열차의 기적소리가 힘차게 울릴까. " 서울~원산을 잇는 경원선 열차가 6.25때 폭격을 맞아 멈춰선 철원 월정역. 17일 오후 부산 덕도초등학교 鄭인규 (60) 교장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열차를 어루만지며 독백하듯 중얼거렸다.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제4회 통일성취다짐 이동야영대회가 15일 교장.교감들의 통일안보교육으로 시작됐다.

이 행사에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7백65명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한국전쟁때 중공군 3만명과 아군 1만5천명이 전사한 '피의 능선' 과 '김일성 고지' , 철원 노동당사 등 6.25의 상흔과 제4땅굴 등 남북의 팽팽한 대치현장을 살펴보는 안보관광과 군부대내에서의 정신교육. 교육에 참가한 교장.교감들은 또 을지전망대에서 금강산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비로봉을 바라보면서 통일의 염원을 키웠다.

철원 =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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