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개혁프로'이제는 말한다' 또 不放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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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오늘 밤10시15분의 KBS 개혁실천 프로 '이제는 말한다' 첫 방영이 다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방송사측은 특집 '격동의 인도네시아 - 12일간의 기록' 을 긴급 대체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5일 KBS공정방송위원회 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제1부인 'KBS 그 굴종과 오욕의 역사' 프로그램 시사회를 가졌다.

하지만 "TV1국장 감독 아래 전면 재제작" 을 요구하는 사측과 "부분 수정" 을 주장하는 노조안이 팽팽히 맞섰다.

자정을 넘긴 새벽2시에 나온 결론은 재 (再) 제작 요구 합의문에 서명. 합의문에서 KBS 노.사는 '이제는 말한다' 시리즈를 녹화 방송하고, 필요한 경우 60분물로 편성하는 한편 방송 전에 노.사 양측 변호사와 법률적 검토를 거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에 강하게 반발, 16일 오전 제작 포기와 팀해체 의사를 노조측에 통고했다.

담당 김철수 팀장은 "당초 개혁실천 프로그램은 제작 자율권을 받아 제작에 들어간 것" 이라며 "재제작 요구는 터무니없다" 고 말했다.

2부 '조선일보를 해부한다' 편도 내일 고문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가 함께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진통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것이 궁금하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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