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리 거취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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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건 (高建) 서울시장 당선자의 취임 (7월1일) 이 다가오면서 강덕기 (姜德基) 시장직무대리의 거취가 시 안팎의 관심을 끌고있다.

40년간 공직생활을 해온 姜시장은 지난해 9월 조순 (趙淳) 당시 시장이 대선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한뒤 같은달 10일자로 행정1부시장에서 시장직무대리에 올라 10개월 동안 서울시를 대과없이 꾸려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공무원들 사이에서 '강도끼' 로 불리는 姜시장의 거취가 관심을 끄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새 시장 취임과 함께 직무대리의 역할은 종료되지만 법적으로는 대통령이 임면권을 가지는 행정1부시장 직책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현재 姜시장 거취에 대한 시 주변의 관측은 대체로 2가지. 우선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高당선자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행정1부시장을 이달안에 내정하고 姜시장이 자신사퇴 형식으로 물러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두번째는 95년 趙시장때 처럼 이번에도 高시장 취임후 곧바로 행정1부시장을 바꾸지 않고 일정기간이 지나 교체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30일 자정을 기해 姜시장은 행정1부시장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姜시장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워 또다른 자리이동도 점치고 있으나 본인은 "공직생활을 부끄럽지 않게 해온 만큼 쉬고싶다" 고 말하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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