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張회장 소유추정 비밀금고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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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청구그룹 장수홍 (張壽弘) 회장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1일 張회장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서울 모 은행지점에서 張씨 것으로 보이는 비밀금고를 발견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확인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張회장이 친척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를 찾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이프티 박스' 라고 기록된 입금전표를 발견해 압수수색을 실시키로 했다" 고 밝혔다.

검찰은 이 비밀금고가 최근 다른 은행에서 한번 옮겨진 점을 고려하면 청구 비리수사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또 서울 왕십리역사백화점 건립과 관련해 김인호 (金仁浩.56.외환위기관련 구속) 전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 철도청장 재직 당시 청구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구가 지난 95년 5월 왕십리역사백화점 건설주간사로 선정될

때 철도청차장이던 김경회 (金坰會.59.구속) 전 청장에게 1천만원을 건넨 점으로 미뤄 당시 청장이던 김인호씨에게도 뇌물이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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