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7000억원 공사 따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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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5억3000만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 프로젝트를 땄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 10개 구간 중 공사 규모가 가장 큰 921공구다. 싱가포르 최대 번화가인 리틀 인디아와 부기스를 잇는 1.065㎞ 구간으로, 토목 및 2개 지하철역 건립 공사를 쌍용건설이 단독으로 맡는다.

쌍용건설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앤드 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공사 기간은 약 82개월이며, 이달부터 17개월간의 실시설계를 거쳐 2016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쌍용건설 김승준 해외사업본부장은 “기존 지하철의 5m 밑에 새로 지하철로를 만드는 고난도 공사이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아니면 입찰에 참여할 기회조차 없다”며 “이런 입찰에서 프랑스·홍콩·중국 업체가 연합한 컨소시엄을 제치고 공사를 따냈기 때문에 추가 공사 수주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까지 미화 400억 달러를 도로·지하철 건설공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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