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핍박 말라…전 육사교장 "정부 조사 잘못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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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중장인 민병돈(69) 전 육사교장이 20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태와 관련, "정부와 일부 정치인이 군을 핍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전 육사교장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열린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 집회에 참석, "정치권은 NLL을 침범한 북한의 거짓말은 문제삼지 않고 해군의 일부 상황 보고 누락만을 문제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의 보고 누락 경위 조사에 대해 "군은 긴박하고 중요한 사안만 즉각 보고한다"며 "이번 작전을 볼 때 해군이 잘못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정부의 조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육사교장은 1989년 3월 육사 졸업식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정책 등을 비판했다가 예편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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