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에 독자 지휘권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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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군은 주일미군사령부를 요코다(橫田)기지에서 자마(座間)기지로 옮기는 것을 계기로 일본 국내에 주둔하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통괄 지휘할 수 있는 독자적 작전지휘권을 주일미군사령부에 부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현재의 주일미군사령부에는 독자적인 작전지휘권이 없으며 각 군이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군사령부의 지휘를 받고 있다.

미국은 워싱턴주의 육군 제1군단사령부가 이전해 오는 자마기지를 주일미군사령부로 재편하면서 현재 공군 중장이 맡고 있는 사령관을 격상시켜 육군 대장을 보임한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이 경우 부대 출동 등 기본적인 통제는 여전히 태평양군사령관의 휘하에 놓이지만 작전지휘권을 갖게 됨으로써 주일미군 사령관이 독자적으로 자위대와 주일 미군의 역할분담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 같은 방안을 지난 15일부터 3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양국 실무자협의에서 제시하면서 "주일미군을 아시아 안전보장의 사령탑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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