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남북이산가족찾기 생사확인·편지교환등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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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남북 이산가족찾기에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MBC는 다음달 22일~24일 오전11시부터 5시간 동안 남북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편지 교환 등을 주선하는 '남북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을 한다.

MBC는 6월10일까지 생사확인을 원하는 남쪽 이산가족의 신청을 접수 (02 - 789 - 3337) , 국내외 상봉주선단체와 함께 북한쪽 가족의 생사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이산가족과 편지.사진을 교환을 주선하는 한편, 제3국에서 상봉 장면이 담긴 비디오물과 북한쪽 가족의 비디오 촬영도 추진해 방송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미국 현지에서 이원방송으로 북한으로 전화 통화를 시도, 이산가족의 제3국 접촉도 시도한다. 또한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 도 22일부터 사흘간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특집으로 꾸민다.

담당 박신서 팀장은 "이산가족찾기 사업은 북한과의 신뢰구축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본다" 며 "1차 접촉이 순탄하게 성사되면 8.15특집 또는 12월 창사 특집 때 북한 개방특구인 나진.선봉 지역에서 상봉도 가능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SBS는 '분단 50년, 혈육을 찾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이산가족의 헤어진 사연, 애환 등을 중심으로 6월15일부터 5일 연속 45분씩 방송한다.

SBS측은 접촉 승인을 받는 대로 상봉단체를 통해 확보한 이산가족의 편지교류 사연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영세민을 대상으로 북쪽 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 추진도 검토중이다. 한편 KBS는 중국교포 방송국과 협력, 지금까지 이산가족찾기 운동을 벌여온 사회교육방송 라디오를 통해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의 생사확인과 편지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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