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2조원 증자…증권·선물 자회사 올해안 패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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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산업은행이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2조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

또 자회사인 산업증권과 산업선물을 연내 폐쇄하고 산업리스와 한국기술금융을 합병하는 등 대대적 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완정 (金完鼎) 부총재와 정철조 (鄭哲朝) 부총재보 등 임원 9명 전원이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 이근영 (李瑾榮) 총재는 25일 오후 산업은행 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李총재는 부실채권 증가로 현재 3조6천7백50억원인 납입자본금으로는 연말 BIS비율 8%를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 내년까지 2조원을 증자한다는 계획하에 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말 현재 BIS 비율은 9.12%이나 지난 3월말 현재 부실채권이 5조1천억원에 달해 증자를 하지 못할 경우 연말께는 BIS비율이 7.59%로 떨어질 것으로 자체 진단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산업증권의 면허반납 또는 영업정지 신청을 해오면 의결을 거쳐 영업정지조치를 내린 후 증권업허가 취소를 재정경제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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