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스트라다 'DJ와 닮은꼴' 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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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필리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현 부통령이 자신이 구상중인 대대적 국가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19일 50여명의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10개항의 국가개혁 구상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소외된 자를 무시하는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사를 연상시켰다.

우선 고금리로 인한 기업도산과 투자위축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며 통화팽창률을 5% 이하로 잡겠다고 공언했다. 4월 통화팽창률은 7.9%. 경제난 극복의 핵심을 수출 증대와 외국인투자 증대에 두겠다는 그의 경제정책도 한국과 동일하다.

수출증대를 위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가능한 모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며 정부의 각종 규제를 풀어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구체적인 실천전략.

최형규 기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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