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뷰]Safety comes first (안전이 제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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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33면

얼마 전 호우주의보 (torrential rain warning)가 내려진 가운데 50㎜가 넘게 내린 비로 태릉입구역이 침수되고 (was submerged) 지하철 7호선 운행 (operation of Seoul's Subway Line No.7) 이 전면 중단되는 (was totally suspended) 사태가 생겼다.

중랑천을 지나는 지하철 6, 7호선 환승역 (a transfer station) 공사를 하면서 물막이 제방 (makeshift banks to block water) 을 제대로 쌓지 않아, 내린 비에 불어난 수위를 감당하지 못해 이런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니 실로 부끄럽고 어처구니없는 사고 (a humiliating and ridiculous accident)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안전이 제일" 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데, 영어로는 "Safety comes first." 라고 한다.

가령 "Safety comes first, when it comes to construction. " 하면 "공사에서는 안전이 제일이다. " 라는 뜻이다.

"Safety comes first." 와 비슷한 표현으로는 "Put safety before anything else." "Always be prepared." 등이 있다.

이번 사고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사고들과 마찬가지로 천재지변 (acts of God) 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안전불감증 (apathy towards safety) 이 낳은 인재 (man - made disaster) 인데, 이런 인재가 생길 때마다 왜 사전에 철저히 시공하지 못했던가 하는 점이 못내 아쉽다.

이제 문제의 전철이 정상운행돼 (get back to normal) 다행이다.

다만 이번 전철 재개통은 조급한 정상운행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더 큰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이뤄진 현명한 결정 (wise decision) 이었기를 바란다.

민병철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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