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국민은행서 자문료 받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전윤철 감사원장, 강봉균 의원(열린우리당.전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 전현직 고위관료들이 관직에서 떠난 뒤 국민은행에서 월 500만원씩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 등은 실제 자문을 해주고 자문료를 받은데다 자문료에 대해 세금을 모두 냈으며, 유관기관 취업제한에 관한 법과 규정을 어기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부총리는 17일 연합통신과의 통화에서 "1999년 8월 재경부를 떠난 뒤 유관기관 취업제한 시점인 2년이 지난 2002년 말 국민은행 연구소 고문을 맡았다"면서 "자문료에 대해 종합소득세 신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사안에 관해 이미 내부 검토를 한 결과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자문료를 지급했다"며 "당사자들의 사생활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자문료 지급 명목이나 액수를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