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정수사]김선홍씨 구속수감…4개 종금사 대표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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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문민정부 경제실정 (失政) 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李明載검사장) 는 12일 계열사 지급보증등과 관련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김선홍 (金善弘) 전 기아그룹회장을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이날 법원측이 영장실질심사후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이날 오후7시쯤 金씨를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또 기업어음 (CP) 을 불법판매한 혐의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로 한솔종금 한동우 (韓東羽).항도종금 심영환 (沈英煥).경남종금 허만귀 (許萬貴).신세계종금 정병순 (鄭炳錞) 씨 등 4개 종합금융사 전.현직 대표들도 이날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종금사 대표들은 지난해 3~12월^다른 투자자에게 이미 판매한 CP를 제3자에게 이중으로 팔거나^실제 보유하지 않은 CP를 보유한 것처럼 속여 판매하고^신용도 낮은 CP를 신용도 높은 기업이 발행한 것처럼 위.변조 판매한 혐의다.

수사결과 이들 회사가 불법판매한 CP규모는 액면가 기준으로 ^한솔 9천1백6억원^항도 7천2백69억원 ^경남 3천47억원 ^신세계 2천6백58억원어치며 이들 4개사는 불법판매액중 상당액을 아직 피해자들에게 갚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관계자는 "종금사의 외화차입 액수가 지난해말 현재 1백54억달러에 이르는 등 종금사의 방만한 경영이 외환위기 초래에 상당한 원인이 된 점을 중시해 이들을 구속하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jw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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