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교육주간 맞아 이시대의 師表 82명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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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동차 엔진정비기능사 등 21개 자격증을 들고 오지 탐험을 즐기는 별난 선생님, 세미나 참석만 1백회가 넘는 학구파 선생님, 개인 돈을 털어 학생 모두에게 저축통장을 만들어주는 교장선생님….

중앙일보와 함께 '학교가 바뀝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교총은 제46회 교육주간 (11~17일) 을 맞아 '존경하는 선생님.멋진 선생님.별난 선생님' 으로 82명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교총은 이와 함께 민족과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귀감이 되는 참스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겨레의 스승' 으로 오산학교 설립자인 남강 (南岡) 이승훈 (李昇薰) 선생을 선정, 13일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교직 경력 13년째인 의정부여고 전도근 (田導根.37) 교사의 수첩엔 정보통신운용2급 기능사를 시작으로 11년간 모은 21개 자격증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방학 때마다 여행사의 해외상품개발업무도 맡아 피지 등 50여개국을 다녀온 田교사는 "학생들에게 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격증 따기 공부를 하다보니 학원수강료로만 1천여만원을 썼다" 고 말했다.

서울 천일초등 임채수 (林采壽.54) 교사의 취미는 세미나 참석. 5년여 동안 1백회의 교육관계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찾았다.

또 올해 정년인 부여중 유돈하 (柳敦河.65) 교장은 지난 89년부터 신입생 2천3백여명에게 '저축통장' 을 만들어줘 학교내에서 '은행장' 으로 불릴 정도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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