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약업계 신약경쟁]제약업계시장 얼마나 커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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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산업화 및 복지사회 추구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 제약산업이 폭발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컨설팅 전문업체 '파머 스트레티지' 조사에 따르면 치료용 의약품의 시장규모는 9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미 머크사의 올해 의약부문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한 1백59억달러 (약 22조원) 나 된다.올해 한국 정부 예산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세계 제약업계에서는 연간 매출이 1백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신약 개발경쟁이 치열해지자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대규모 기업인수.합병 (M&A)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약 개발비를 줄이고 경합 상품의 생산라인 통폐합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다.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평균 10년, 3억달러의 돈이 필요하다.

대형 업체들은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미 연구개발이 상당수준 진행된 다른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미래의 히트약품' 을 손에 넣고 있다.

임봉수 기자〈lbs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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