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같으면 기업들 판촉활동의 하나로 대규모로 진행되던 어린이날 행사가 올해엔 경영악화로 기업들이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행사를 포기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 대우자동차는 지난해만 해도 부평공장에 어린이와 부모 등 7만여명을 초청해 인기연예인 공연.어린이 장기자랑.군악대 묘기시범 등 푸짐한 행사를 담은 '어린이 큰잔치' 를 벌였으나 올해는 그냥 넘어갔다.
현대그룹도 예년에는 현대자동차 등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어린이날 기념 지원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만이 배트맨 의상 전시회 등 조촐한 행사로 대신. SK㈜도 별도의 어린이날 행사를 마련하지 않고 5일 열린 부천 SK와 울산 현대의 아디다스컵축구 결승전에 어린이를 초청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업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근로자 자녀 초청 공장견학도 어려운 형편" 이라고 피력.
고윤희 기자〈y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