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민속학자 임석재옹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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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 민속학계의 태두 임석재 (任晳宰) 옹이 2일 오전9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1903년 충남논산 태생인 임옹은 문헌 위주의 문화연구를 현장으로 옮긴 한국문화 연구의 실천적 개척자였다.

1924년 경성제대에 입학,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우리 민족성을 연구하기 위해 설화와 민요를 모으기 시작했다.

해방전 고 (故) 최남선 (崔南善).손진태 (孫晉泰).송석하 (宋錫夏) 씨 등과 조선민속학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민속자료를 수집.연구한 任옹은 해방 후 민속학회장을 비롯, 한국심리학회장.한국문화인류학회장.대한정신건강협회장.굿학회장 등 5개 주요학회의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광범위한 활동을 펴며 타계하는 날까지 한국학 연구에 공헌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광 (洸.사업).윤 (倫.의사) 씨와 딸 돈희 (敦姬.동국대교수) 씨가 있다. 발인은 4일 오전10시 삼성서울병원. 02 - 3410 -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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