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어버이날 특수 겨냥 "값싼 실속선물로 손님끌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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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 속에 찾아온 가정의 달. 각 유통업체들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3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용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은 게임팩.게임기.조립완구.모형자동차.동화책 등의 순. (신세계백화점 고객 5백명 설문조사) 어버이 날 선물로는 상품권.건강식품.등산용품, 스승의 날 선물로는 상품권.기능성 화장품.속옷.머리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권의 경우 당연히 10만원짜리 이상이어야 한다던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 대신 '3만~5만원짜리 정도면 정성을 표시할 수 있다' 는 응답이 많았다는 것. 또 10만원 이상의 금붙이 대신 2만~3만원대 은반지.목걸이 정도로 낮춰야 주고 받을 때 부담이 없는 진짜 선물이라는 분위기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도 "선물용 장난감의 상품을 구성할 때 자동완구보다 가격이 절반쯤 싼 수동완구 비중을 훨씬 더 높였다" 고 말했다.

또 선물을 사러가기 전에 광고전단에 붙은 어린이용 할인쿠퐁 (해태수퍼마켓) 을 챙겨가거나 싫증 난 장난감을 갖고가 보상교환받는 방법 (경방필백화점) , 행운추첨판매 (그레이스백화점) 등을 이용해 남보다 더 할인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어린이날 고급 선물수요을 겨냥해 전국에서 가장 싸지 않을 경우 차액을 돌려주는 오디오 최저가 보증판매 (31일까지) 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들은 똑같은 물건이라도 자신이 직접 고른 것에 대해 더 애착을 갖게 되는 만큼 부모는 가격범위만 정해주고 직접 고르도록 한 뒤 유해한 내용이 없는 지만을 살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표재용 기자〈pjyg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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