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방대원 호흡멈춘 50대 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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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소방대원이 심정지 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천안소방서 구성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박수현(32·사진)대원은 지난달 17일 오전 9시쯤 천안시 동남구 사직동에 거주하는 박모(52)씨가 위급상황에 처해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환자 박씨는 안면부 청색증(새파랗게 변함)이 확연하고, 맥박과 호흡이 뛰지 않는 등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박수현 대원은 즉시 심장을 압박하고 심장전기충격기를 이용한 신속한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 박씨는 심폐기능이 회복돼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200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박 대원은 1급 응급구조사로 7년 동안 구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료 사이에서도 남다른 사명감은 물론, 친화력이 뛰어난 직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원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업무를 했을 뿐”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맡은 업무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소방서는 박 대원의 공로를 인정해 충남소방안전본부에 ‘하트세이버 배지’ 수여 대상자로 추천했다. 하트세이버는 구급활동중 심폐소생술과 심실제세동기(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심장을 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심폐소생술 보급 확대 및 구급대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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