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활동 배우 김지현씨, 뮤지컬 '캣츠' 주연에 발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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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배우 김지현(29)씨가 일본 최대의 극단 '사계(四季)'가 전용 극장 건립을 기념해 오는 11월부터 도쿄에서 장기 공연할 뮤지컬 '캣츠'의 히로인(그리자벨라 역)으로 발탁됐다.

고양이를 의인화한 뮤지컬 '캐츠'는 1983년 11월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5745회 공연에 570만명의 관객이 몰려 일본 내 최대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1997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김씨는 극단 '동랑 레퍼토리'에 들어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을 공연하다 일본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모교 은사의 권유로 '사계'의 오디션에 응모해 합격했다. 풍부한 성량과 춤 솜씨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소속 배우 630명 중 18명에게만 돌아가는 수석배우의 반열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오다 이번에 주인공에 캐스팅 됐다.

김씨는 "그리자벨라는 '캣츠'에서 세차례 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극 중 비중이 크며, 특히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메모리(memory.추억)'를 잘 불러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제 뒤를 이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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