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예금 특판" 외국은행 "대출 세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국내 외국 은행과 토종 은행의 발걸음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 은행 국내 지점들은 대출 확대에, 국내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 예금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다른 은행의 대출을 씨티은행 대출로 바꾸는 고객들에게 한달간 대출 이자를 면제해 주는 대출 판촉 행사를 할 예정이다.

또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대출을 소개해 주는 고객에게 대출 이자를 한달간 면제해 주거나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도 대출 고객이 추가로 대출받으면 금리를 낮춰주고 신규 고객을 소개할 경우 다양한 선물을 준다.

국내 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한시적으로 4% 이상으로 높여주는 특판 예금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한달간 최고 연 4.3%의 금리를 주는 인터넷 정기예금 상품을 5000억원 한도로 팔고 있다. 기업은행도 6개월~1년은 연 3.9%, 1년은 연 4.3%를 주는 1조원 규모의 특별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 중이다. 한미은행도 최고 연 4.6%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1조8000억원 한도로 팔기 시작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