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부산시장 후보 또 꼬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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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결정작업이 다시한번 꼬이고 있다. 김기재 (金杞載) 전의원이 경선불참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후보 결정은 쉬워진 분위기였다.

자연스럽게 문정수 (文正秀) 현시장의 재공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그러나 여야가 공직사퇴시한을 '선거법 공포 뒤 3일간' 으로 새롭게 의견을 모아가자 상황이 변하고 있다. 현역의원들이 들썩대기 시작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文시장의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의원들이 최근 내린 결정은 두가지. 하나는 전체 의원이 제시한 대의원수 증원 절충안을 거부한 金전의원을 경선에서 배제키로 한 것. 다른 하나의 결정은 경선일 연기. 당초 24일에서 30일로 미뤘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공직사퇴시한은 5월4일 전후. 24일 선거법 통과를 전제로 하면 1주일쯤의 공포기간과 3일 여유를 더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 그럴 경우 현역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2~3명의 부산의원이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인사가 경선에 추가로 뛰어들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김광일 (金光一) 전 청와대특보·안상영 (安相英) 전 시장·윤동윤 (尹東潤) 전 체신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의원들은 23일 모임에서 경선 후보에 대한 교통정리를 매듭지을 작정이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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