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 유통업체 짝짓기 바람…백화점내 직영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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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농.축협 등 협동조합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짝짓기' 가 잇따르고 있다. 축협중앙회는 최근 서울구의동 복합전자유통상가인 테크노마트 21지하 롯데할인점인 마그넷에 70평 규모의 직영 매장을 열었다.

마그넷 직매장은 축협에서 직영하되 매출의 일정액을 마그넷에 지불하는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된다. 축협이 다른 유통업체에 직영 매장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협은 그동안 백화점 등에 자체 생산한 포장육과 육류 가공품 등을 납품했을 뿐 직영매장을 내지는 않았었다. 축협은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 입점을 놓고 협상 중이다. 축협 관계자는 "독립 매장을 낼 때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드는 이점이 있다" 고 입점 이유를 밝혔다.

농협중앙회 역시 백화점 등으로부터 직영점 개장 협조 공문을 받고 입점을 검토 중이다. 농협 사업장지원부 김만복 (金滿福) 차장은 "경기도 일산에 개점 예정인 서광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으로부터 직영점 입점을 요청받고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유통전문가들은 농.축협이 최근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서자 유통업체들이 이를 활용하기 위해 공생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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