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오래된 유럽 영화촬영장 값 1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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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독일에 있는 유럽 최고(最古)의 영화 촬영세트가 단돈 1유로(1400여원)에 팔렸다.

프랑스.미국의 합작 미디어그룹인 비방디 인터내셔널은 90여년 전통의 종합 영화 촬영장 바벨스베르크 필름 스튜디오(BFS)를 사실상 공짜인 1유로에 독일 투자 컨소시엄에 팔았다고 14일 발표했다.

드레스드너 은행 자회사가 설립한 애니메이션 업체 BAF와 뮌헨의 아동영화 스튜디오 등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BFS의 부채 중 1800만유로를 비방디가 갚는 조건으로 인수에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수많은 독일 명화의 산실로 국제적 명성을 날린 BFS의 몰락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대작물)와 게임.TV 등에 치여 고사 위기에 놓인 독일 영화계의 현 주소라는 지적이다.

1912년 베를린 남서쪽 포츠담에 세워진 BFS는 유럽 최초의 스펙터클 영화 '메트로폴리스'와 독일 최초의 유성 영화 '심장의 멜로디'등을 만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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