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오케스트라 앙코르곡 20곡 모음 CD 출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들이 즐겨 연주하는 앙코르곡은 무엇일까. 마리스 얀손스 지휘의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녹음으로 EMI레이블이 오는 5월초 선보일 '월드 앙코르 는 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관현악 소품 20곡을 모은 음반이다.여기에는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 제15번' (체코) ,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독일) , 비제의 '아를의 여인 중 파랑돌' (프랑스) ,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 (미국) , 요한 슈트라우스의 '천둥과 번개 폴카' (오스트리아) , 마스카니의 '카발렐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이탈리아) ,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 (핀란드) ,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중 파드되' (러시아) 등 귀에 익은 선율들이 빼곡하다.

02 - 3449 - 2324. '한국의 슈베르트' 라고 불리는 작곡가 김연준 (金連俊.84) 의 가곡 '비가 (悲歌)' 가 색다른 관현악 편곡으로 들어있어 눈길을 끈다.'앙코르' 라는 말은 원래 '다시 한번' 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주로 영어권에서 사용하며 정작 프랑스청중은 '비스' (bis) 라고 소리친다.

음악회가 끝난 후 박수나 환호성으로 마지막 곡이나 다른 곡을 다시 한번 연주해달라는 요구이며 이에 답해 다시 연주하는 음악도 앙코르다.앙코르곡은 대개 마지막 교향곡의 분위기에 따라 결정하는게 관례지만 박수소리가 별로 뜨겁지 않으면 준비했던 앙코르곡 연주를 포기할 수 있다.

앙코르곡 준비할 겨를이 없거나 연주도중 미흡했던 부분이 있으면 한 악장을 다시 연주할 수도 있다.그러나 대개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들려주는 앙코르곡은 3~5분짜리 소품이 대부분. 가장 흔히 연주되는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사랑의 인사' 등이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