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금융감독기관 구조조정 작업 매킨지에 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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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금융감독기관의 구조조정이 외국 컨설팅회사의 손에 맡겨진다.금융감독위원회는 연내 통합 금융감독원의 출범을 앞두고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및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의 구조조정 및 업무분담에 대한 용역을 미국의 컨설팅사인 매킨지에 맡기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매킨지는 ▶각 감독기관의 인원감축 규모 ▶통폐합 대상 부서 ▶금융영역별 업무분장 등에 대한 방안을 오는 6월말까지 마련해 금감위에 제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매킨지는 일반고객을 보호하는 건전성 감독체계 도입이나 불필요한 규제의 축소.폐지 등에 대한 방안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금감위는 또 이용근 (李容根) 상임위원을 단장으로 한 '통합 금융감독원 발족준비단 (가칭)' 을 설치해 매킨지와 함께 4개 감독기관의 구조조정 작업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감독기관의 대외적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했다" 며 "각 감독기관의 인원.조직감축 등 모든 구조조정 계획은 매킨지의 보고서를 보고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금감위는 두달간의 용역비로 매킨지에 모두 7억원을 주기로 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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