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본선보다 힘든 예선전]국민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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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민련과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연합공천 몫 나누기가 소란 끝에 일단락되면서 국민회의는 시.도지사 경선일정을 서둘러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16개 시.도중 국민회의가 후보를 내기로 확정한 지역은 서울.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6곳. 부산.경남.울산은 국민신당과의 연합공천 문제가 매듭안된 상태고 강원도는 당선 가능성을 놓고 자민련과 또한번의 힘겨루기를 해야 할 판이다.

당 지방자치위원회는 이달말까지 후보 선출을 완료하고 5월15일 권역별로 대대적인 공천자대회를 열어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광옥 (韓光玉).노무현 (盧武鉉) 부총재의 대결로 압축된 서울시장 후보경선은 24일. 韓부총재는 DJP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낸 주역임을, 盧부총재는 '청문회 스타' 를 내세운다.

김대중대통령의 '낙점' 을 업은 韓부총재는 이미 47개 지구당 순회를 마친데 이어 각종 특강 및 강연에 나서며 '얼굴 알리기' 에 주력하고 있다.당내 기반이 취약한 盧부총재는 바람몰이로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내에서 가장 경합이 치열한 지역인 광주는 후보초청 토론회 (21일) 를 기획중이다.

송언종 (宋彦鍾) 현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강운태 (姜雲太) 전내무장관.김태홍 (金泰弘) 전광주북구청장.고재유 (高在維) 전광산구청장이 가세, 4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지부장인 박광태 (朴光泰) 의원은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같은 낙점은 없다" 며 "자유경선을 보장하기 위해 2백50여명의 대의원과 당원을 초청, 공개 토론회를 가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허경만 (許京萬) 현지사와 송재구 (宋載久) 전광주부시장이 경쟁하고 있는 전남도지사 경선은 5월1일로 잡혀있다.21일 (순천) 과 22일 (목포) 이틀에 걸친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지사 경선은 신구범 (愼久範) 현지사와 우근민 (禹瑾敏) 전총무처차관 등 '입당파' 에 맞서 김창진 (金昌辰) 도지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내 3파전. 반면 경기.전북지사 후보는 경선없이 대의원 추대형태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자민련과의 줄다리기 끝에 국민회의로 안착한 임창열 (林昌烈) 전경제부총리와 일찌감치 지사 후보로 내정된 유종근 (柳鍾根) 현지사가 각각 경기.전북지사 후보 출사표를 던진이후 다른 경쟁자들이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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