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서 조순총재 재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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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정기 전당대회를 열고 조순 (趙淳) 총재를 재추대했다.또 6.4 지방선거 이후 내년 4월10일 이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 경선으로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趙총재는 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를 재추대했으며, 신임 부총재로 이한동 (李漢東) 전대표, 김윤환 (金潤煥).이기택 (李基澤) 고문, 신상우 (辛相佑).김덕룡 (金德龍) 의원 등 5명을 지명했다.

趙총재는 여성 부총재 등 나머지 4명의 부총재 (전체 9명) 는 추후 지명할 예정이다.이에따라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이후 과도체제를 유지해온 한나라당은 趙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새로 출범하게 됐다.

趙총재는 취임사에서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당리당략을 떠나 정부.여당에 협조를 아끼지 않을 자세가 돼있다" 며 "그러나 여당의 잘못된 정책이나 독선에 대해선 엄중히 시시비비를 가릴 것" 이라고 밝혔다.李명예총재는 "정부.여당의 독선.독주를 견제하면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하고도 건전한 야당으로 거듭날 것" 을 호소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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