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푸거은행장, 벤처·중소기업에 1억달러 6% 저리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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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외국인 투자유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한 은행이 국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정,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방한한 독일 푸거 (Fugger) 은행의 로놀드 블링히 은행장은 7일 오후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서 열린 '유럽연합 (EU) 시장 교역 활성화방안 세미나' 에 참석, 자금지원이 필요한 국내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1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원기간은 2년 이상, 금리는 연 6%대에서 결정하며 해당 기업이 원할 경우 직접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블링히 은행장은 "한국이 IMF 체제에 놓여 있지만 향후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 미국 등에 치중해 있는 기존 펀드를 다양하게 운용하기 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고 밝혔다.

푸거은행은 15세기 독일 왕족들이 설립한 유서깊은 은행으로 그동안 유럽지역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무역활동 지원에 중점을 둬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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