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고수련관 민대규 과장 17㎞ 걸으면서 쓰레기 수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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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도고수련관에 근무하는 민대규(50·사진) 과장은 매주 목요일 아산시 온천동 집에서 도고면 기곡리까지 17㎞를 걸어서 출근한다. 민 과장이 걸어서 출근하는 이유는 도로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다. 걸어서 출근하기엔 먼 거리지만 민 과장은 지난해 1월부터 건강도 챙기면서 뜻 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했다. 민 과장은 새벽 4시 집을 나서 3시간30분 가량을 걸어 근무지인 KT 도고수련관에 도착하는 동안 10ℓ의 용량제 봉투 가득 쓰레기를 줍는다. 그 동안 주운 쓰레기는 2t에 달한다. 민 과장은 휴일에도 가족과 함께 도고산·광덕산 등을 찾아 자연보호 활동을 벌인다. 민 과장은 “건강을 돌보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생각에 가장 쉽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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