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내 고장 자랑 하고파 안내서 낸 양규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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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 고장이 최고라고 자랑을 하면서도 정작 무엇이 좋은가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 최근 '변산에 가면 문화를 만난다' 는 문화관광 안내서를 펴낸 전북부안군 부안읍장 양규태 (楊圭台.58) 씨. 2백65쪽 분량의 책 속에는 ▶숨쉬는 문화유산▶변산반도의 산과 들▶만나고 싶은 사람들▶변산연안 2백50리 길 등 총 4부로 구성돼 이 지역 역사와 문화, 유적과 유물, 명승지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楊씨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지루하면 읽히지 않는다는 생각에 흥미있는 역사적 일화를 많이 삽입했으며 1편의 글이 원고지 12장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또 역사적 고증이 필요한 부분은 학계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부안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공직생활 36년 동안 단 한번도 고향을 떠나 본적이 없는 향토 지킴이 楊씨는 "읍장이 일 않고 책만 쓴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밤중에만 글을 쓰느라 동틀 녘까지 집필에 매달린 적도 있었다" 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楊씨는 "후속으로 위도등 바다편을 담은 안내서를 올 여름쯤 출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楊씨는 현재 한국문인협회 수필문학회 회원이며 故신석정시인을 추모하는 석정 (夕汀) 문학회 사무국장이고 수필집으로 '해질 때가 더 아름답다' 와 '사랑이 머무는 뜨락에' 등을 펴내기도 했다.

부안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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