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官이 본 盧 전 대통령 장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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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지는 관광지와 선산을 겸하는 휴식처같은 곳이 될 것이다".

26일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결정된 사저 부근 땅을 둘러본 경남 김해지역의 유명 지관(地官·풍수지리설에 따라 묘자리나 집터의 길흉을 판단하는 사람)인 구모(80) 옹은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 옹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장지는 관광지 겸 선산으로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이 사저 등을 둘러보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지로 정해진 곳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권양숙 여사와 함께 (관광지 겸 선산으로) 이야기했던 곳"이라며 "이 곳에 오면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구 옹은 노 전 대통령의 부친과 모친이 잠들어 있는 봉하마을 입구의 선영 자리를 봐주는 등 노 전 대통령측과 수십년간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구 옹은 이 장지의 풍수학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대답을 피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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