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노인회 '노인 모의체험' 이색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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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노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 ' 노인이 됐을 때 몸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체험하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강원도노인회는 26일 오전9시30분 강원도청 현관에서 복지여성국장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본인 전문가 2명의 도움을 받아 '노인 모의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어 오후1시30분 춘천시청과 오후3시 미도파백화점 앞에서 시청직원 및 종교계 인사들이 노인 체험을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행사 참가자들은 몸에 특수장치를 부착, 75~80세 가량 노인의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프로그램에는 ▶높은 음을 듣기 어렵도록 귀마개를 끼우는 노인성 난청▶안경을 끼워 백내장에 의한 상의 변화▶흐리게 보이고 시야가 좁아지게 하는 시력약화 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무거운 추를 넣은 조끼를 입혀 연령에 맞는 자세를 경험하게 하고, 팔.손목.무릎.발목 등에 추를 넣고 감아 근력이 떨어지는 관절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밖에 장갑과 발목을 고정하는 신발 등을 착용, 물건 잡기가 어렵고 발가락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 상태도 체험토록 한다.

강원도노인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노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 고령자를 위한 정책 입안과 상품개발, 주택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것" 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행사장비를 인수해 앞으로 도내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노인체험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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