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견 품평대회 최우수 진돗개로 염기영씨 '함마'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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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참 진도견보존협회 주최로 지난 22일 전북정읍시 정읍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진도외 지역의 진도견 품평대회에서 최우수 진돗개로 25개월 된 정읍시수성동 염기영 (廉基永.35.사업) 씨의 '함마' 가 선정됐다.

이날 참가한 3백여 마리의 진돗개 중 뽑힌 '함마' 는 전남진도산 (96년2월) 으로 廉씨가 97년 9월 구입했으며 이름은 모양새가 함마 (망치종류) 와 닮았다 해서 지어진 것이다.

백구인 이 '함마' 는 초롱초롱한 삼각형의 눈에 머리는 팔각형, 귀는 눈 쪽으로 45도 가량 숙여져 있는 등 모든 심사기준 항목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廉씨는 "함마는 평소 가족들을 잘 따르는 순한 성질이나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끝까지 감시하는 용맹성을 보이다 주인의 말을 듣고 감시를 풀곤 하며 사냥 솜씨도 뛰어 나다" 고 말했다.

'함마' 는 이날 대회에서 최우수견으로 선발됨에 따라 혈통인증서를 받고 고유번호가 입력돼 있는 전자칩이 목부분의 근육에 내장돼 관리를 받게됐고 상금 50만원도 받아 주인에게 효견 (孝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이날 대회에 출전한 진돗개 중 79마리가 우수 견으로 선정돼 혈통인증서를 받았고 이중 26마리는 혈액검사 결과 유전 형질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져 관리를 위한 전자칩이 삽입됐다.

대회 곽성문 (郭成文.46)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진돗개들 중 우수견을 골라 내는데 좋은 계기가 됐고 앞으로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정읍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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